
[전주시민신문]전북환경운동연합이 전주천 삼천 버드나무의 벌목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96.9%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.
25일 전북환경연에 따르면 단체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한달 동안 자체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(SNS) 등 모바일을 통해 지난 전주천 삼천 버드나무의 벌목과 하천 개발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물었다.
여론조사에는 총 1082명이 참여했으며 ▲전주천과 삼천 이용 형태 ▲버드나무 벌목이 잘한 일인지 ▲버드나무 벌목이 홍수에 미치는 영향 ▲시민과의 약속을 어긴 시장의 주민 소환 찬반 ▲전주시의 명품하천 조성 사업에 대한 찬반 등 총 9가지 문항으로 진행했다.
먼저 운동과 산책, 출퇴근 등 전주천과 삼천의 이용 형태를 묻는 질문에 한달에 1회 이상 간다는 답변이 전체의 68.2%로 나타났다. 일주일에 1, 2회 간다는 답변은 전체의 20.9%로 조사됐다. 전주시의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3.4%가 알고 있으며, 96.9%가 시의 버드나무 벌목은 잘못된 행정이라고 답했다. 전주천 버드나무가 한옥마을을 빛나게 하는 ‘경관자산’이라는 환경단체 주장에 대해서는 95.8%가 동의했다. 반면, 버드나무가 홍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.5%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. 홍수에 영향을 준다는 답변은 11.4%에 불과했다.
전주천과 삼천에 인공폭포, 야간 조명, 물놀이장 등 문화와 놀이 공간을 만들겠다는 시의 계획에도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. 응답자의 88%가 친수 개발시설에 반대했으며, 95.8%가 생태하천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. 하천 개발사업의 반대 이유로는 인공적인 시설이 하천 경관이나 생태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42.6%,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조성한 생태하천 훼손이 36.2%, 예산 낭비 사업이 14.8%로 나타났다.
아울러 버드나무 벌목사태에 대해서 전주시장이 공개 사과를 하고,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94.9%가 동의했다. 이와함께 시민과 약속을 저버린 우범기 전주시장을 주민 소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체의 92.3%가 찬성했다.
반면, 우 시장의 하천 개발 사업을 찬성하는 응답자는 5.1%에 불과했다. 찬성하는 이유로는 ‘친수 시설 추가로 이용 편의 향상’, ‘생태하천보다 치수와 이수가 더 우선’, ‘개발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’를 꼽았다,
이외에도 환경연은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과 난개발을 우려하는 시민의 뜻을 모아 지난 16일 주민 의견 수렴과 청구 인터넷 사이트인 <주민e직접> 사이트에 도내 최초로 주민감사를 청구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