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전주시민신문]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유산을 보유한 전주를 주 무대로 활동 중인 주요 무형유산 보유자·단체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된다.
전주시와 사단법인 마당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대사습청에서 전주시 소재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공개행사를 개최한다.
전통 예술의 정신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, 무형유산 보존과 계승을 넘어 현대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판소리와 기악, 춤 등 예능보유자 17명과 보유단체 3단체가 참여해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.
먼저 첫째 날에는 △전주기접놀이보존회의 신명 나는 국악소리와 기놀이 △성준숙(판소리 적벽가) △이길주(호남산조춤) △김소영(판소리 수궁가) △김무철(한량무) △송재영(판소리 심청가) △이상호(판소리장단) 등 무형유산 보유자의 기예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.
이어 둘째 날에는 △대금과 피리, 해금, 장구, 북으로 편성된 ‘전라삼현육각보존회’의 공연 △김광숙(예기무) △가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지성자(가야금산조)의 공연 △불교 범패(노래)와 작법(춤), 지화장엄까지 엿볼 수 있는 ‘영산작법보존회’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.
마지막 날에는 △문정근(전라삼현승무) 보유자 공연 △이선수(가곡) △김세미(판소리 수궁가) △모보경(판소리 춘향가) △장문희(판소리 심청가) △왕기석(판소리 수궁가) △조용안(판소리장단) △김영희(시조창) △박애숙(가야금병창) 보유자의 공연이 펼쳐진다.
특히 이번 공연은 무대 뒤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출연자의 프로필과 공연별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, 모션그래픽도 사용된다. 또, 관객석 좌우로 공간의 특징을 살펴 소리의 흐름을 상징하는 배너가 설치되는 등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시각적 효과도 선보일 예정이다.
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“전통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무형유산 예능의 진면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”면서 “혼신을 다해 우리의 전통과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는 무형유산 예능보유자들의 노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”고 말했다.